아이티 참사로 돌아보는 6·25전쟁 60주년
최 경 순
광주지방보훈청 선양교육팀장
입력날짜 : 2010. 01.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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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으로 부모를 잃은 고아들을 미국 등으로 입양을 추진하고 있다는 뉴스를 접하고 지난해 연말 치러진 한국전쟁고아의 아버지 ‘러셀 브레이즈델’ 군목 동상제막이 떠올랐다.
6·25전쟁은 전 국토를 황폐화시키고 280여 만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으며, 약 30만 명의 전쟁미망인과 10만 명이 넘는 전쟁고아, 그리고 320만 명이 넘는 피난민을 만들었다. 당시에 우리도 우리의 아들딸들을 우리 손으로 키우지 못하고 미국과 유럽등지로 입양을 시킬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지금의 아이티나 60년 전 한국은 크게 다를 바 없었던 것이다.
금년 경인년은 6·25전쟁이 발발한지 60주년이 되는 뜻 깊은 해이다.
역전의 용사가 참석할 수 있는 10주년 단위 마지막 행사를 위하여 정부에서는 국·내외 참전용사에게 감사하고 전후세대에게는 6·25전쟁에 대한 올바른 시각을 정립시키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 주요사업으로는 첫째 참전용사들의 값진 희생의 의미를 전후세대에게 알리는 것이다.
둘째 대한민국을 지켜낸 국내·외 참전용사의 용기와 희생에 감사함을 전하는 참전유공자 전적지 순례와 6·25전쟁 전사자 유가족 찾기, UN 참전국 청소년 평화 캠프 개최 등 각종 행사가 예정돼 있다.
셋째 혈맹 우의를 바탕으로 세계평화를 위한 상호 이해와 협력관계를 강화한다.
우리는 60년 전 UN의 도움으로 대한민국과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했다. 참전유공자와 UN 21개국 참전용사의 희생 속에 국난을 극복한 우리는 G20 핵심국가로서 세계평화에 기여하게 되었다. 또한 세계 10위권 경제대국으로 도약한 대한민국은 도움을 받던 나라에서 도움을 주는 나라로 탈바꿈했다.
아이티 지원금액을 당초 100만 불에서 1천만 불로 상향했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 얼마나 뿌듯한 일인가! 이러한 대한민국의 발전에 크게 기여한 당시 학도병은 어느덧 평균연령이 79.4세로 산수(傘壽 80세)에 육박하고 있다.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이분들을 위한 지원책을 찾는데 더욱 더 노력해야 할 것이며, 우리 자녀들에게 참전유공자에 대한 감사함을 잊지 않도록 상기하고 대화의 시간을 가져 가정의 화목함을 도모함이 어떨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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